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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직 매듭의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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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상 작성 81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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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직 매듭의 변형

스포츠 클라이밍 할 때, 난처하게 되는 한 가지 경우를 살펴보자. 오버행 턱을 넘어선 클라이머가 추락했는데, 아래로 내려주기에는 바닥 위로 너무 올라가 있고, 바위에 도로 달라붙기에는 너무 거리가 먼 경우다. 피로가 몰려오고, 거꾸로 뒤집히기도 하고, 안경이 떨어지기도 한다. 당황하고 있던 도중 번쩍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 옛날에 본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본 요령인데, 그 때 007이 신발 끈을 풀고 그 끈으로 프루직을 만들어 허공에 매어달린 로프를 편하게 오르는 장면이 생각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클라이머는 슬리퍼를 신고 있다.


다 알다시피, 프루직은 옛날식의 “어센딩” 매듭으로서 (ascending knot) - 로프 위로 미끄러져 올라가기는 하되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 워렌 하딩과 그의 파트너들이 엘 캐피탄 초등 시 600 미터의 고정 로프를 ‘저깅’ (jug) 할 때 썼던 방법이다. 그 때 이후, 프루직이 기계적인 어센더로 대체되긴 했으나, 요령 좋은 클라이머들은 아직도 프루직을 애용하고 있다. 왜냐 하면, 가볍고 간편한, 이 두 개의 프루직만 있으면 혹시 난처한 경우를 만났을 때 쉽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시변통으로 홀링 시스템을 만들 때도 프루직이 어센더 역할을 대신할 수 있으며, 두 개의 로프를 어센딩할 때 쓰기 좋은데, 이 점에서는 기계적인 어센더 보다 오히려 더 낫다.


“원래 ”프루직”이란 (prusik) 단어 자체는 실제로 매듭의 한 종류를 지칭한다. 그러나 그 변형이 네 가지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각기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다.


단 한가지의 어센딩 매듭만을 배우고자 한다면, 기본적인 프루직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 기본형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쓸 수 있고 한 손으로 묶기가 쉽다.


프루직을 만들려면, 5 내지 6 mm의 펄론 코드 (perlon cord) 90 cm를 구해서 다블 피셔맨이나 링 밴드 방식으로 고리를 묶는다 (Double Fisherman's or Ring Bend). (끈이 얇고 부드러울수록 프루직이 로프를 더 잘 잡아준다 - 그 대신 프루직이 빨리 닳는다). 그 다음에, 로프에 고리를 감고 그 고리 안으로 넣어 감는다. 감는 횟수에 따라 그 프루직 ‘그립’의 (grip) 힘이 정해진다. 처음에는 세 번만 감았다가 그 프루직이 미끄러지는 것 같으면 감는 횟수를 추가한다. 급한 경우에 코드(cord) 대신에 웨빙을 쓸 수도 있으나 (내 경우에는, 반 인치 내지 1인치 짜리 원통형 러너를 (tubular runner) 묶어서 프루직 오르기를 했다), 웨빙을 쓸 때는 오토블럭 (the Autoblock) 방식이 작동도 잘 되고 풀기도 쉽다. 클렘하이스트는 (the Klemheist) 프루직과 매우 비슷하나, 이것을 묶을 때는 고리 자체 안으로 끼우는 것이 아니라, 로프에 그 고리를 감는다.기능상으로는 이 클렘하이스트가 프루직 보다 좀 더 풀기도 쉽고 밀어올리기도 쉽다.

그래서 긴거리의 로프를 오를때 흔히 사용된다. 웨빙을 써도 잘 된다.

바흐만은 (the Bachman) - 기본적으로 카라비너를 쓰는 클렘하이스트임 - 오르기 용 매듭의 최종 결정판이며 즐겨 쓰는 방법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카라비너가 프루직 코드의 마모를 줄여주는 점, 둘째, 카라비너 덕에 매듭을 풀어주고 밀어올리기가 매우 쉬워진다

- 다만 기억해둘 점은 카라비너를 손잡이처럼 잡으면 바흐만이 미끄러지므로, 필히 그 카라비너를 손잡이처럼 잡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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