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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법, 산행예절, 비상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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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연맹 작성 1,54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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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길 보행 방법
산에서 걷는 것과 평지에서 걷는 것의 차이는 운동량에 있다. 일반적인 산길에서 10킬로의 배낭을 메고 오를 경우 산소소모량은 쉴 때에 비해 9배 정도로 늘어나고 하산시에는 6배정도가 늘어난다고 한다.
산행 중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숨이 차오르는 것이다.
이는 운동량에 비해 산소와 혈액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차차 속력을 내어 페이스(Pace)를 유지하게 되면 즐겁고 상쾌한 등반이 되는 것이다.
산길을 걷기 시작하면 서서히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고 운동량이 자신의 심폐 능력 이상으로 커지면서 더이상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가빠지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증상이 온다. 이 같은 증상은 신체에서 요구하는 산소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산소부족상태로 사점(dead point) 이라고 한다. 사점에 도달하는 운동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산행 중 한번씩 겪게 되는 증상이기도 하다.

상식적으로 사점에 빨리 도달하는 것보다는 서서히 도달하는 것이 좋다. 사점에 가까워진다고 느껴지면 걷는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을 하여 사점을 극복해야한다. 이때 오래 휴식을 하면 다시 사점을 겪게 되므로 휴식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사점을 잘 극복해 나가면 적응되어 순탄한 산행을 계속할 수 있다.

● 잘 걷는 방법
걸음은 자신에게 알 맞는 보폭으로 리듬있게 걸어야 오래 걸어도 지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석이다.
체중이동을 확실히 한다. 걸음이란 좌우측 발을 번갈아 움직이는 동작이므로 엄밀하게 따져보면 한발을 움직일 때마다 체중을 이동시키는 동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을 중립에 두지 말고 내디디는 발 쪽으로 확실하게 옮겨야 다리 힘이 적게 들어 오래 걸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양 어깨의 힘을 빼고 편한 자세로 상체를 앞으로 조금 구부리고 무릎은 약간 들어 올리면서 한발자국씩 내딛는다 .
땅을 밟을 때는 발바닥 전체로 땅을 꾹꾹 누르듯이 안정감 있게 디뎌야 한다.
다리로 몸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앞으로 내밀어서 다리가 따라 가도록 한다.
호흡은 발걸음에 맞추어 가능하다면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같은 간격으로 유지한다.

● 오르막길 걷는 방법
오르막길에서는 보폭을 작게 한다. 경사진 곳에서 걸음을 크게 내디디면 몸의 중심이 어중간해져 걷기가 힘들어진다. 보폭을 좁혀 한발자국씩 확실히 내디딘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계단에 발전체를 딛는다. 오르막일 경우에는 무게중심을 약간 앞에 두어야 균형잡기가 쉽고 피로해지지 않는다. 내리막의 경우에는 무게중심을 낮추고 두서너발 앞을 내다본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앞꿈치나 뒤꿈치만 딛지 않도록 한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는 가능한 체력소모가 적은 길을 선택하고 경사면을 갈짓자로 오르는 것이 체력소모가 덜된다.

● 하산길 걷는 방법
하산은 등산만큼이나 힘든 것이다. 걷기가 쉽다고 해서 함부로 달리듯이 내려오면 안된다.
체중과 배낭의 하중 때문에 무릎 관절이나 발목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통증이 생기고 물집등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고, 오랬시간을 하산한 다음에는 두통이 일기도 한다.
하산시는 경사가 급할수록 걷기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하산시는 먼저 여분의 양말을 신고 등산화는 끈을 꼭 매어 발이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산시의 보폭은 등산시보다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발을 될 수 있으면 가볍게 땅에 접지시키고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특히 너덜지대(잔 자갈이나 돌더미가 많은 곳)를 내려 갈 때는 더욱 조심하여 관절에 충격을 줄이고 발목을 삐지 않도록 한다.
바위면을 내려갈 때는 경사가 급해질수록 자세를 낮추고 발 전체에 균등히 체중을 실어준다.
등산중 보다 하산길 사고가 많은 것이 지금까지의 통계이다.
빠른 속도로 하산할 경우 곧잘 길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산시의 휴식은 등산시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 쉬는 요령
산행 중 한번 지치고 나면 다시 체력을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몸과 마음이 지치거나 피로하기 전에 쉬어야 한다.
30분에 10분휴식같은 정해진 휴식시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대상산길의 정도와 당일 자신의 체력, 동료들의 컨디션 등을 감안해 적절히 휴식시간을 갖는다.
쉬는 시간은 땀이 식으려고 하는 정도까지면 적당하다.
한꺼번에 너무 오래 쉬거나 자주 쉬는 것은 오히려 산행리듬을 깨는 역할을 하며 무거운 배낭을 멘 경우에는 조금 빨리 걷고 쉴 때 조금 여유있게 쉬는 것이 체력관리에 도움이 된다.
급경사의 오르막에서는 배낭을 메고 선 채로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쉰다.
쉴 때는 바람이나 기온의 정도를 감안하여 잠시라도 방풍의를 껴입고 열량 많은 행동식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이 좋다.

● 산행시간과 거리
자신의 체력을 4:4:2 혹은 4:3:3정도로 등산:하산:남길체력 으로 배분하여 항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신의 체력을 남겨두며 산행내내 적절히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 산행중 음식물 섭취 방법
보행 중 물을 많이 마시면 위의 포만감으로 걷는데 매우 불편하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옷이 젖는 등 많은 열을 손실하게 된다. 그러나 필요이상 물을 마시지 않고 참는 것도 금물이다. 따라서 물을 적당히 마시되 입 속 가득히 일시에 마시지 않고 입안과 목을 축이는 정도로 물을 씹듯이 천천히 마시고 자주 마시는 편이 좋다.
산행 중에는 언제나 물통에 물이 있어야 하고 산행을 마친 후 남아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 점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가 빠르고 갈증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 산에서의 협동심
산행중 개인은 팀의 일부분이라는 전체의식을 확고히 하여 팀의 행동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하여야 한다.
팀의 보행능력기준은 가장 약한 자를 팀 전체의 능력기준으로 삼아 일정 및 보행시간을 계획한다.
선두와 후미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여야 하며 수시로 연락되어야 한다.
산행중 리더는 대원의 체력상태 및 보행상태를 계속 파악하여야 하며 대원은 이상유무를 리더에게 보고하여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과신이나 만용은 조난의 지름길이다. 나뭇가지를 치고 지나가거나 배낭에 걸려 튕겨 뒷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유의하여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 무릎보호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한다.
하산시 절대로 뛰지 않는다.
자신 몸무게의 1/3이상의 배낭은 메지 않도록 주의한다.
알파인 스톡 사용과 깔창, 무릎 보호대를 사용하여 사전에 무릎을 보호한다.
통증이 있을 때 산행을 자제하며 완전히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과 치료를 받는다.
평상시 자신의 체력에 합당한 운동을 순차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며 꾸준히 한다.
무의식적으로 한쪽다리만을 계속 사용하지 않고 양다리를 균형있게 사용한다.

● 산행 예절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않으며 보행 중에는 복장을 고친다던가 하는 걷는 것 이외의 행동을 삼가하고 주의를 집중한다.
-보행 중 흡연은 절대로 삼가한다.
-산행에 함께 나서는 동료들을 위해서 산행할 산에 맞는 체력을 기르고 장비를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예의이며,
-좁은 교차로에서는 땀흘려 올라오는 사람을 위해 내려가는 사람이 길 옆으로 비켜주는 것이 예의이다.
-여러사람이 함께 산행할 때 뒤로 뒤쳐져서 동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전체에 대한 예의이며 뒤로 쳐진 동료를 위해서 산행속도를 늦춰 함께 보조를 맞추는 것이 동료애다.
-산에서 오가며 만난 이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것은 산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감이며
-앞사람을 앞지를 때는 '먼저 가겠습니다' 하고 양해의 인사를 잊지 않으며, 큰소리로 떠들거나 하여 다른 사람에게 방해를 주는 행동을 삼가한다.
-지나온 자리가 남지 않도록 자연보호나 쓰레기 되가져오기에 충실한다.

● 악천후, 비상시에 대처요령
-등산에는 항상 비상식량 또는 예비식량을 휴대하여야 한다.
-날씨의 급변이나 길을 잘못 들었을 때에 일어나는 마음의 동요는 조난에의 제1보라고 보아야 한다. 리더는 먼저 대원을 완전히 장악하고 침착하게 다음 행동을 신중하게 취해야 한다. 대원이 불안하게 여긴 나머지 함부로 행동하여 파티가 분산하여 일어난 비극은 의외로 많다.
길을 잃은 경우, 원래의 지점에 되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고 육감에 따라 행동하는 일은 심신을 극도로 소모시켜 조난하게 만든다.
-짙은 안개나 눈보라로 시계가 나빠지고 더구나 등산로를 잘못 든 경우에는 그곳에서 대기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선후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White Out 때는 나침반을 보며 운행하거나 또는 후미가 방향지시를 하여 Ringwanderung(환상방황)에 주의한다
<글쓴이 : 장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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