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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원정훈련대 등반(2005.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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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연맹 작성 1,74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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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차 원정훈련대 등반보고
*기간 : 2005년 8월 27일 토요일
*대원 : 장덕상 정원석 고행국 김민호 변치우
*장소 : 탐라계곡


2005년 8월 27일 (토)
추석이 가까오니 벌초하느라 일요일에는 모두들 바쁘다고 한다. 대신 토요일 일찍 만나기로 하여 10시에 연맹사무실에 모였다. 쇼핑을 하고는 이른 점심을 마저 먹고는 탐라계곡으로 향하였다.
목장의 담을 넘고는 대통령기 등반대회 때의 코스를 따라 탐라계곡 동쪽을 타고 오르는데 숲이 많이 우거져 있었다. 암벽등반 실기 평가를 했던 장소를 찾아 계곡을 내려가보니 웅웅거리는 벌소리가 들린다. 픽스로프를 설치하려던 바위에 말벌이 집을 지어 놓고는 웅웅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이었다.
벌집이 없는 쪽으로 픽스로프를 2동 설치하고는 아이젠을 착용하고 베낭을 매고는 주마링 연습을 하였다. 주마링을 할 때는 말벌들도 별로 방해를 하지 않고 가까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거나 간식을 먹기 위해서 잠시 쉬려면 코앞에까지 날아와서는 웅웅거리니 1분도 쉬지 말고 훈련을 열심히 하라는 뜻인지???
너무 가까이 날아온 말벌 몇 마리는 결국 우리가 휘두르는 무기(모자)에 명을 다할 수밖에...
오후 5시까지 뚝뚝 떨어지는 땀과 함께 수십번의 주마링을 마치고는 픽스로프를 회수하였다. 일요일에는 벌초를 하는 대원들이 대부분이라 탐라계곡까지 올라가서 관음사 야영장까지 내려가기로 하였다. 관음사 관리사무소에 도착하니 상수와 성규가 막걸리와 족발을 가지고 마중나와 있었다. 덕상이형 형수도 복숭아를 사와서 맛있게 먹었다. 야영은 벌초로 대신하고 저녁 9시가 넘어서 각자 집으로 향하였다.

후기
검게 그을리고 말없이 움직이는 대원들의 얼굴이 더욱 믿음직스럽게 보였다. 그리고는 내 자신에 대하여도 생각하여 보았다.
대원 개개의 등반 활동은 자기 자신에게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동료대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팀의 등반 목적에 부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내 자신에게 다시 한번 물어본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등반을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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