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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에베레스트 원정대 등정 기원제 및 제30차 원정대훈련(2006. 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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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에베레스트 원정대 무사등정 기원제

-기 간 : 2006년 3월 18일-19일(1박2일)
-코 스 : 관음사↔개미등↔용진각↔정상
-참가자 : 2006년 제주 에베레스트 원정대원,
2006년 한라에서 에베레스트로 가는 한국설암원정대원

유세차
병술년 삼월 열아흐레날
2006년 제주 에베레스트 원정대 장덕상, 정상수, 김대량, 변치우,
김민호, 고성일, 임시영, 고성홍, 강성규 대원과,
2006년 한라에서 에베레스트로 가는 한국설암원정대 이창백,오형근,
고경만, 박철홍, 이영호, 한종협 대원 이들 15명은 70여일간의
티벳 히말라야 초모랑마 원정을 앞두고, 우리에게 영혼을 주시고
영혼을 거둬들이실 제주인의 고향, 한라산 정상에 모여서 경건한
마음으로 삼가 고하나이다.

한라산 신이시여 ! 우리들의 영혼이시여 !
우리 제주 에베레스트 원정대원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한라산과
동화하며, 꾸준한 훈련을 통하여 인내와 협동으로 융화와 단결을
배웠으며 심신을 연마하여 왔습니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우리 대원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우리 대원 모두
모두에게 강건한 힘을 주시고, 두려움에 지치지 않는 오롯한 의지를
주시고, 우리 대원들이 가는 걸음걸음에 안전한 길 넓혀 주시고,
대원 서로 간에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평화의 섬 제주, 한반도의 진산인 한라산으로부터 티벳 히말라야
초모롱마 대지의 여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널리
퍼지고 이어나가 우리 대원들의 무사안녕과 무사등정이 이루어
지기를 비옵나이다

또한, 이번 원정길이 제주산악인들의 역량을 재고시켜 제주 산악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고 당신께 고마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 절로
우러나게 하시고, 여기 모인 이들과 대원들의 가정에도 행복과
건강이 충만하도록 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오늘,
당신을 사랑하고 흠모하는 마음으로 대원들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조촐하지만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맑은 술을 올리니 흠향 하시옵고
풍요로움을 내려주소서.

병술년 삼월 열아흐레

2006년 제주 에베레스트 원정대,
2006년 한라에서 에베레스트로 가는 한국설암원정대 일동accdc97d464ebded0ba50e514bfd050f_1611509798_457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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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8일(토요일) 비, 안개
이성희 추진위원, 김병순님, 원정대가 정성껏 마련한 제물을 준비하고 관음사관리소로 향한다. 억수같은 빗줄기는 다소 가늘어졌지만 방수자켓을 입고 산행을 하니 모두들 땀이 비오듯 한다. 급기야 탐라계곡에서 얼음장이 깨지면서 임시영 대원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탐라계곡 위부터는 등산로상에도 잔설이 남아있고 적송지대의 소나무 색깔이 더욱 붉은빛을 띠면서 봄을 재촉하는 듯 하다.
김병순님이 원정대원들만 먹으라면서 싸주신 양념 돼지고기로 소주한잔을 곁들이면서 지난 일년동안 원정준비 과정을 얘기하면서 화기애애 하다.
10시경 잠자리에 들고, 12시경 등산학교 엘브르즈팀 3-4명이, 새벽3시경 정상수 대원이 합류했다.

3월 19일(일요일) 맑음, 강풍
5시 기상, 제밥과 국을 준비하고, 사발면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장구목 위에 밝게 떠있는 달빛을 벗삼아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어제 날씨와는 아주 딴판으로 등산로는 땡땡 얼어버렸고, 거센 바람은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로 불어댄다.
정상 동릉에 도착하니 한국설암원정대원들이 반긴다. 바람이 너무 거세어 젯상 차리기가 어려울 정도다. 온도계는 -10도, 체감기온까지 합치면 -20도는 족히 될상 싶다.
초헌 고성일, 아헌 장덕상 대장, 종헌 이창백 대장, 집사 오형근, 김대량, 제문낭독 박철홍 대원으로 하고 무사안녕과 무사등정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올렸다.
정상 콘테이너 박스 사무실에 20명의 대원들이 모여 들어 음복을 하면서 다시 한번 화이팅을 다짐한다.
한국설암원정대는 성판악으로 제주연맹원정대는 관음사로 하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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