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산악 가이드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제시 공덕면에 위치한 우리 학교는 전교생 36명의 소규모 학교로서 주변 교육 문화 환경이 매우 열악한 형편이어서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2011년 5월 10일 부터 5월13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도 현장 학습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새로운 체험 중에서도 12일에 있었던 전교생 한라산 등반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생애 최초의 경험이었고 매우 뜻깊은 체험이었습니다.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전교생이 백록담을 보고자 평소에 꾸준히 체력 훈련도 하였고 사전에 모악산을 올라 체력을 점검하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아 제주도 산악 연맹에 연락을 하여 도움을 요청하였더니 한라산 산악 가이드 한분을 연결해 주셨는데 이분은 성함도 밝히지 않으시고 그저 한라산 산악 가이드라고만 말씀 하셨고 한라산 등반을 앞두고 한라산의 기상 상황을 수시로 연락 해주시면서 등반 일정을 조정해 주셨으며 12일 등반 당일에도 우리가 7시 30분경에 도착 했는데 그 이전에 오셔서 우리를 반겨 주셨으며 한라산을 오르는 내내 아이들의 상황을 꼼꼼히 살펴주시고 다리를 다친 아이들은 바로 응급처치를 해 주시는 등 우리 아이들이 악천후 속에서도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더욱 감사드리는 것은 많이 힘들어하는 몇몇의 저학년 아이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하산하도록 도와 주셨으며 또한 저희가 작은 성의를 표하고자 하였으나 절대 받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명함도 주지 않으시고 우리가 모두 차에 타서 떠날때까지 남으셔서 뒷처리까지 해주시고 손을 흔들며 가시는 뒷모습이 어찌 그리 아릅다운지요. 내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 합니다. 황강초 교감 라종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