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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원정훈련 및 제3차 체력측정(2005. 5.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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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체력측정 및 제8차 훈련등반(기록 : 정원석)


기 간 : 2005년 5월 28일∼29일(1박2일)
목 적 : 제3차 체력측정 및 한라산등산학교 등반 지원
코 스 : 종합경기장, 어리목-윗세-1860-정상-백록샘, 1100고지
대 원 : 장덕상 김민호 오동신 정원석 김성기 김대량 김상조 고행국

2005년 5월 27일(금)
오후 7시 오희준 북극점 도달 환영회에서 오희준 대원이 한 말을 옮긴다.
하는 일에 성공을 하였을 때 자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패를 하였을 때는 비참한 좌절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북극 원정의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오히려 즐거웠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 어려움도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버티었다고 한다.

2005년 5월 28일(토)
오후3시 종합경기장에 모여서 체력측정을 실시하였다.
나름대로 지금까지보다는 나은 기록을 기대하며, 턱걸이 15개, 윗몸일으키기 37회, 팔굽혀펴기 82회, 4km달리기 19분 46초의 기록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내 자신을 채찍질하는 마음으로 대원들을 부추겨 400m달리기를 3회 더 실시하였다.
오름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한라산등산학교 교육을 지원한 후, 푸레옥에서 설렁탕을 먹고는 어리목으로 향하였다.
20:20분 랜턴을 켜고 등산학교 수강생들과 같이 장구목으로 향한다. 밤 11시경 윗세에 도착하니 철쭉제 참가를 위한 산악인들의 텐트로 꽉 들어차 북적거린다.
잠시 휴식 후 1860고지에 도착하여 비박준비를 하니 어느새 밤 1시가 가까워진다. 하늘에 빛나는 별빛을 세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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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9일(일)
오전 4시에 알람이 울렸으나 눈을 떠 시계를 보니 4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5시가 넘어서 서북벽으로 출발, 정상에 도착하니 6시가 넘는다.
오랫만에 -아마도 20년도 더 되었음직- 정상에서 남릉으로 향하였다. 방애오름 쪽에서 백록담 남벽을 바라보니 전에 내가 오르내렸던 바윗길들에 대한 기억이 아득하기만 하다.
덕상이 형에게 남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였다.
아직도 기억이 새로운 백록샘을 지난다.
주말마다 백록샘에서 야영을 하면서, 날씨가 좋으면 남벽으로 향하였고, 비가 오면 서벽으로 향하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10:00 윗세오름에서 39회 철쭉제를 마치고, 어리목으로 하산하여 15:00 고상돈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였다. 김영도 77에베레스트 원정대장을 비롯한 원정대원들, 이인정 중앙연맹회장, 오희준 대원 등 산악계 별들이 다 모인 것 같았다.
오후 5시, 김영도 원정대장의 특강이 마련되었다.

'등산과 인생' => 높은 곳을 향하여...
'Alpinism'=> 3,000 - 4,000m 이상에서의 클라이밍
'Attitude more than altitude' => 현대 등반에서는 고도보다 마음가짐이 보다 중요하다.
'탐험과 도전' => 고전적 알피니즘, 형이하학적 정의
'문명에서의 탈피' => 현대적 알피니즘
'박상열의 무산소 1차공격과 고상돈의 에베레스트 정상' => 폐활량 6,000cc의 대구의 산사나이가 마지막 캠프에서 무산소로 지내고 정상공격 시도하였으나 실패
'설악산 죽음의 계곡에서의 보여준 박훈규 선배의 용맹' => 눈사태로 6명이 조난하였으나 박훈규가 탈출하며 동료 대원 2명 구조
'메킨리와 고상돈, 이일교, 박훈규' => 마지막 캠프에서 휴식하였으면... 안자일렌의 문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소중한 가르침이었다.

후기
내가 갖고 있는 천박한 지식을 세치의 혀로 감추려는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이제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진지함을 위하여 노력하기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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