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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원정대 훈련(2005.1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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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연맹 작성 1,70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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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24-25일(1박2일)
o 코 스 : 관음사-개미등-삼각봉(1박)-용진각-정상-진달래밭대피소-성판악
o 참가자 : 장덕상 김대량 정상수 변치우 김민호


12월 24일 맑음
국립공원관리사무소로부터 성판악과 관음사코스의 눈길을 터 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일찍 서둘러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오전11시경 연맹사무실에 집결하여 쇼핑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원정대원은 관음사로, 연맹회원들은 성판악코스로 향하기로 하였다. 오후1시30분경 연맹사무실을 출발하여 관음사관리사무소에 들렀더니 일반등산객 들이 삼각봉 부근까지 등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져갔던 스키를 관음사관리소에 맡기고 오후2시30분경 김대량, 변치우, 장덕상이 오후2시30분경 관음사관리소를 출발한다.
등산로주변에는 많은 눈이 쌓여있지만 적송지대까지의 눈길은 잘 다녀져 있어서 무리없이 오름길을 재촉한다. 하지만 적송지대부터는 등산로 라인을 서쪽으로 벗어나 지그재그, 이리저리 길들이 뚫려 있어서 난감하게 한다. 새로 길을 낼 것이냐? 러셀자국을 따라 등반하느냐?
내려오는 등산객들은 삼각봉까지 갔다가 내려온다고 하는데...의문스럽기도 하고...?
한참 망설이다가 다른 사람들이 헛갈리지 않도록 일단 러셀 자국울 따라 올라가기로 한다,
며칠전 강풍과 함께 눈이 퍼부었던 탓인지 윈드크러스트가 되어 있어서 생각외로 많이 빠지지는 않는다. 개미목 부근에 다다랐을 무렵에는 러셀자국이 등산로 라인보다 한참 서탐라골 쪽으로 치우쳐 있었지만 계속 러셀자국만 따라 진행하였다. 어둑해질 무렵인 오후6시경 삼각봉 앞에 도착하였다.
고성홍 회원과 통화하니 속밭에서 야영중이며, 속밭 부근에도 일반등산객들이 낸 러셀자국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어서 정상적인 길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우리도 삼각봉 사면 눈사태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우므로 일단 삼각봉 앞 벌판에 텐트를 치고 내일 아침에 상황을 보고 길을 낼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차한잔을 마시고 저녁식사를 하려던 참에 오후8시경 김민호 대원이 도착하고, 돼지고기 볶음을 안주삼아 소주 한병을 나눠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2월25일 맑음, 안개
자정을 넘어서 바람이 텐트를 흔들기 시작하고, 새벽2시30분 정상수 대원이 도착하는 소리에 단잠을 깨어 일어나니 밖에서 비박을 하겠다고 한다.
오전5시경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7시30분경 삼각봉 설사면을 트래버스 하기 시작한다. 삼각봉 사면의 철책은 거의 눈으로 덮여 버렸지만 다행스럽게 윈드크러스트가 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눈사면을 가로지를 수 있었다. 용진각 대피소 역시 지붕만 남긴 채 화장실 환기휀만 속절없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
잠시 쉬다가 왕관릉과 정상 부근 구상나무 지대를 교대로 러셀하면서 올라서 오전10시경 정상에 도착하여 고성홍 회원과 통화하니 15명의 연맹회원과 30여명의 등산객들이 합세하여 사라악 대피소 부근를 지났다고 하며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합류하기로 하였다. 관음사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여 등산로 주변의 상황을 알려주고 동쪽 설사면을 지나 구상나무 지대로 들어서니 길 찾기가 수월치 않아 대략적인 등산로 라인을 이리저리 우회하면서 오전11시40분경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이곳 역시 지붕만 남기고 눈으로 묻혀 버려서 삽으로 대피소 출입문의 눈을 치우고 성기가 보내주었다는 과매기 회를 먹으려는 참에 고성홍 회원이 1400m부근을 오르고 있으니 내려오면서 러셀을 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김대량, 김민호 대원을 내려 보내고, 기다리던 중에 일반등산객 2명이 정상에서부터 우리 발자국을 따라 진달래밭까지 내려왔고, 불어 닥치는 안개 때문에 연맹팀이 길을 헤매고 있다고 하여 서로 호각과 에코를 외치니 다행스럽게 진달래밭 북쪽편에서 응답이 온다.
12시30분경 연맹팀과 합류를 하고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1시30분 진달래밭 대피소를 출발한다. 얼마동안 내려가니 연맹팀이 올라온 듯한 북쪽편 길을 나뭇가지로 꺽어서 가로막고 이리저리 난 러셀자국을 따라 사라악대피소 밑의 벌판에 도착하니 이글루를 만들고 있던 김치현 회원이 반긴다.
속밭을 지나 오후4시경 성판악관리소에 도착하여 커피 대접을 받으면서 한라산 등산로 상태를 설명한 후 국공직원과 김치현 회원의 승용차로 관음사로 가서 무전기를 반납하고는 데포 시켜 놓은 스키와 자동차를 픽업하고 국수 한 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등반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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