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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원정대 훈련(2006. 1.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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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연맹 작성 1,64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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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7일~8일(1박2일)
ㅇ코스 : 관음사-탐라계곡-학사-관음사
ㅇ대원 : 장덕상, 강성규,정상수,김대량,김민호,양진석

1월 7일 눈
집에서 개인 장비를 꾸리고 연맹사무실로 향한다.
09:00 연맹사무실에 도착해서 PP로프와 자일, 텐트를 챙기고 나니 진석이가 도착했다.
진석이와 나는 먼저 쇼핑을 하기 위해서 우리마트로 향했다.
MBC 취재팀이 촬영을 온다고 해서 평소와는 달리 쇼핑을 넉넉히 하고 다시 연맹사무실로 갔다.
식량과 공동장비를 나누어 배낭을 꾸린후 관음사로 향한다.
관음사에 도착해보니 청주대산악회팀이 입산 신고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입산신고를 하고 탐라계곡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도중 경남산악구조대 이상배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12시 20분 탐라계곡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고 탐라계곡으로 들어섰다.
어제 내린 눈 때문에 앞으로 걸어 나가기가 힘들었다.
서로 교대하면서 오아시스 까지 러셀을 하면서 전진한다.
앞을 바라보니 소나무가 보이는 것이 오아시스에 도달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 졌다.
오아시스 빙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언제나 봐도 장엄하다.
아직 완전히 빙벽이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빙벽을 할 정도는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3시 가리키고 있었다.
점심으로 라면을 끊여 먹기 위해 눈과 바람을 피할 곳을 찾다가 여의치 않아 그자리에서 눈을 다지고 라면을 끊여 먹었다.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서 더이상 올라가면 저녁에 장덕상 대장님과 같이 올 취재팀에게는 무리인것 같아서 오아시스 앞에 설동을 파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대량이 형은 설동을 파고 나와 진석이는 교대로 눈을 치우며 텐트 칠 자리를 다졌다.
2시간정도 파니까 7명 정도는 충분히 잘수 있는 설동이 마련되었다.
오후 6시30분 설동 안에서 커피를 끓여 마신후 상수형에게 언제 출발 할지를 물어보기 위해 전화를 하니 장덕상, 강성규대장님은 관음사에 도착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설동안에서 저녁에 쓸 물을 마련하기 위해 눈을 녹이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는데 오후8시경 오아시스 옆으로 렌턴 불빛이 보이는 것이 장덕상 대장님이었다. MBC취재팀은 기상악화로 오지 못한다고 한다.
곧 이어 성규형이 도착했다.
설동 안에서 저녁으로 잡곡밥에 불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한잔을 마시며 고산등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설동안에서 잠이 들었다.



1월 8일 맑음, 약간 눈
잠결에 상수형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깨어보니 6시였다. 상수형은 어제 저녁 11시경에 도착했다고 한다.
피곤해서 인지 아니면 설동안에서 자서 인지는 몰라도 간밤에 상수형이 오는 인기척도 못 듣고 곤히 잔 것 같다.
아침 식사로 어제 해둔 잡곡밥에 북어국을 끊여 먹은 후 빙벽을 하기 위해서 안전벨트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상수형으로부터 빙벽 등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오아시스 빙벽 앞에 섰다.
먼저 상수형이 피켈 스윙자세와 킥킹 방법 그리고 스크류 설치하는 방법등 시범을 보이고 각자 해보라고 한다.
암벽등반과 같이 삼지점을 유지하는 것은 같은데 피켈과 아이젠이라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오전 내내 빙벽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하다가 4폭포로 이동하였는데, 4폭포가 거의 묻혀버릴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다. 라면을 끊여 먹고 학사코스로 하산하기 위해 계곡사면을 오르는데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함께 분설 눈사태가 일어나서 잠시 긴장하였지만 그리 규모는 크지 않았고, 눈이 허리까지 빠지고 경사도 급하고 해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이 들었다.
하계때도 이곳은 오르기가 쉽지 않다고 대장님이 말했다. 학사코스 능선위에 올라서는데만 2시간은 족히 걸린것 같다.
학사코스 지형을 익히며 탐라계곡 초입에 도착한 시간이 16시20분이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상수형이 관음사까지 뛰자고 한다.
17시 관음사에 도착하니 치우형이 마중나와 있었다.
잠시후 대장님과 성규형이 도착했다.
우리는 관음사 앞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서 국수를 먹고 하산했다.

후기
하얀산을 동경하며 훈련한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것 같다.
그동안 에베레스트 훈련대원으로서 열심히 훈련에 임했는지 생각해보며 앞으로 남은기간 보다 충실히 훈련에 임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2006년 1월 16일 한라산 적설상태

1월11일-12일 한라산 폭우로 인해 그 많던 눈, 얼음이 녹아버려
영실벽, 윗세오름, 장구목 일대에도 땅이 드러났다.
정상 화구벽 꿀르와르, 동어리목골의 암벽상에는 눈을 볼수가 없고,
그래도 장구목 사면은 훈련에 적당할 정도로 크러스트 되고, 설벽이 형성되어 있었다.

오늘도(1월16일) 한라산 영실(1300m)에는 비가 오고 있지만, 윗세오름 일대에는

20cm정도 눈이 쌓였다고 하는데...
국립공원 직원들은 울상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행스럽다.
날씨 상태를 보면서 훈련코스와 일정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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