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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차 원정대 훈련(2006. 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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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연맹 작성 1,78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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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간 : 2006년 1월 20~22일 (2박3일)
코 스 : 어리목-윗세오름-남어리목골-장구목-윗세오름-어리목-어승생악
대 원 : 장덕상, 김대량, 김민호, (정상수, 변치우)

1월 20일 맑음 (장덕상, 김대량, 김민호)
오후5시 연맹사무실 집결. 약속시간에 조금은 늦었지만 쇼핑을 마친 상태라 간단하게 운동장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다.
오후7시경 어리목에 도착하여 국공직원에게 입산 신고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여 윗세오름까지는 2시간이 소요되었다. 초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윗세오름 휴게소 관리직원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어 있었고, 우리는 저녁식사를 마쳤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주 한잔을 곁들인 요기를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10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1월 21일 맑음 (장덕상, 김대량, 김민호)
오전 4시 기상과 함께 바삐 움직여 아침식사와 장비를 정리했다. 출발할 무렵 몇 명의 등산객이 산장으로 들어섰고, 5시 30분 우리는 윗세오름을 떠나서 차가운 새벽공기를 마시며 운행에 들어갔다. 지난주와 같은 설사면 적응 훈련이다. 제법 단단하게 크러스트가 된 Y계곡 설사면을 따라 서북벽 아래까지 올라가 설벽을 수차례 오르내리기를 거듭했다. 그러는 사이에 해가 떠올라서 주변을 환하게 비추기 시작하자 몸과 마음에 따스함이 몰려왔다. 어둠이 가시기 전에는 곧바로 땀이 식었지만 해가 뜨기 전과는 비교 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해가 뜨고 나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그렇게 설사면 적응훈련을 마치고, 장구목으로 이동하여, 장구목 정상 바위 밑에 텐트를 치고, 배낭을 조금 가볍게 하고는 용진각으로 이동했다. 장구목 윗부분 설사면을 횡단하면서 내려다보니, 많은 훈련팀이 들어와 있었다.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동하여 용진골 밑 부분에 도착했다. 경북학생산악연맹에서 합동팀으로 들어 왔으며, 전체 인원은 30명이나 된다고 했다. 장덕상 대장님이 77학번이라고 하니 깍듯이 인사를 하면서 보온병에서 커피 한잔을 건네준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용진각 쪽을 내려다보니, 일반 등산객인지 훈련팀 인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텐트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당초 용진각에서 부산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만나려고 했었으나 용진각에는 아직 없다고 하므로 용진각으로 내려가지 않고, 장구목 설벽을 다시 올라서 텐트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했다. 차 한잔과 식사를 마치고, 오후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은 지난번과 같은 장소에서 설벽과 암벽을 믹스한 쥬마훈련, 계속된 반복훈련이 몸에 익히도록 했다. 그러다가 등산객이 끊길 저녁때 쯤 되어서 윗세오름 산장으로 이동하여 오동진, 현성윤 그리고 국공직원과 저녁식사와 소주잔을 나누던 중에 윗세오름 부근에 관광객들을 위한 CCTV 설치공사를 하고 있어서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는 산에서도 몸조심, 얼굴조심을 해야 할 판이라며 우수개를 떤다.
8시경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장구목으로 향하는 길에는 별들이 쏟아질 듯이 총총거리며 떠있었다. 남어리목골 설사면을 따라 서북벽 밑까지 올라간 후 텐트로 돌아와 하루의 훈련을 마감하며 잠을 청했다. 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바람이 거세지는가 싶더니 텐트를 날려 버릴 듯한 강풍으로 변해 버려서 깊은 잠을 청하지 못하고, 눈은 감았지만 뜬 눈으로 밤을 샜다.
낮에 바람도 별로 불지 않고, 날씨도 좋아서 대강 텐트를 고정시킨 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
그래도 혹시나 해서 장덕상 대장님이 자는 쪽의 바람통로 쪽에는 아이스햄머로 플라이를 고정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땅바닥에 덜 박힌 햄머가 자주 빠져 버렸다.


1월 22일 맑음 (장덕상, 김대량, 김민호, 정상수, 변치우)
비몽사몽하며 바람과 함께 실랑이를 벌이다가 오전 6시경 잠에서 깨어났다. 아침 식사는 거르고 차 한잔을 마시고, 잽싸게 텐트와 장비를 정리하고, 윗세오름 산장으로 이동했다.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고, 우리도 그 틈에 섞여서 아침을 사발면으로 해결하고, 아이젠을 신고 윗세오름을 출발해서 어리목으로 내려왔다.
오늘 어승생악에서 있을 만설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14좌 등정자 한왕용 씨와 함께 나관주 씨, 다큐멘타리 취재팀들도 촬영차 올라왔다.
"11시 한라산 만설제". 원정대원 모두가 에베레스트 원정에 대한 무사 등정을 간곡하게 기원하며, 마음 가짐을 새로이 했다. dsc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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