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계 소식

제23차 원정대 훈련(2006. 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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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연맹 작성 1,98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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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14일~15일 (1박2일)
코 스 : 영실-윗세오름↔민대가리동산-장구목↔윗세오름-어리목
대 원 : 장덕상, 고성홍, 강성규, 김대량, 김민호

●1월 14일 토요일 맑음(영실-윗세오름-동어리목골-윗세오름)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한 탓에 연맹사무실로 가지 않고 민호와 통화한 후 마트로 갔다. 민호가 먼저 와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적당량의 주식과 부식, 간식을 구입하고 연맹사무실로 향했다. 연맹사무실에 도착해 보니, 장덕상 대장님과 성규 형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후에 고성홍 전무이사님도 왔다. 구입한 식량과 장비를 배낭에 챙겨 담고 전무이사님 차량으로 영실 관리소까지 이동했다.
며칠 전 산악인들이 영실 빙폭쪽으로 눈길을 터놔서 많은 등산객들이 그쪽으로 길을 헤매었다며, 영실 빙벽등반은 무조건 안된다고하며 목 맨 소리를 한다.
등산로 입구까지는 2.5킬로가 남았지만 제설 작업이 되어있지 않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서 이동하고, 나는 영실관리소에 데포해 두었던 제설용 트랙터를 휴게소까지 운전하여 옮겼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는데 창현이 형님이 김밥과 어묵을 내주어서 오랜만에 배부른 점심식사를 했다. 커피까지...
오후2시40분 출발하면서, 계획상 운행중에 영실폭포에 들러서 빙벽훈련을 하기로 했었는데, 그저께 내린 비로 눈과 얼음이 모두 녹아 내려서 빙벽훈련은 취소하고, 바로 윗세오름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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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4시경 윗세오름 산장에 도착했다. 산장에는 설암 원정팀이 훈련을 마치고, 여유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누가 보아도 장기간 산에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 산장에서 끓여주는 커피를 마시고 조금 있으니 어리목코스로 고성홍 전무이사님이 올라오셨다. 오후5시30분 전무이사님을 제외한 우리는 배낭을 가볍게 하고 내일 훈련에 대비하여 민대가리 동산쪽으로 정찰을 나갔다. 윗세오름 샘터를 넘어서니 벌판에는 눈이 녹아버려 조릿대가 드러난 곳이 많았다. 우리가 목적했던 동어리목골 사면에는 눈은 제법 쌓였지만 얼음이 없었다. 크러스트 된 민대가리 동산 설사면을 밝게 비추는 보름달을 벗으로 삼아서 다시 윗세오름 산장으로 돌아왔다. 여기는 벌써 저녁식사가 끝나서 술자리가 돌아가고 있었다. 민호와 내가 저녁식사를 준비 하는데 밥을 많이 했다고 하여, 밥은 하지않고 국과 고기만을 구웠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모두는 한식구가 되어 소주잔을 돌리며 훈련과 원정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10시경 술자리를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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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요일 눈 조금, 맑음(윗세오름-남어리목골-서북벽하단-장구목)
4시 핸드폰의 알람 소리와 함께 기상, 등산객이 올라오기 전에 자리를 정리하기 위해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정리를 하는데, 어느새 서너명의 등산객이 눈을 뒤집어 쓰고 올라왔다. 5시 30분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산장을 뒤로하고 서북벽으로 이어지는 계곡 설사면을 따라 올라갔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데다가 가스까지 짙게 끼어서 가시거리가 좋지 않았지만, 운행하는데 그리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서북벽 상단 계곡에서 설사면 등반법에 대해서 성규형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한발 한발, 천천히 몸에 익히기 위해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간간이 거센 바람과 눈보라가 때린다. 어둠이 걷히고 날이 밝으면서 장구목으로 이동했다. 9시경 서북벽밑에서 전무이사는 다른 일행과의 약속이 있다며 어리목 주차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하산했다.
10시경 1860m 추모동판 앞에 잠시 걸음을 멈춰서 담배 한개비를 피워 올리고, 고개를 숙여 묵념을 한 뒤, 장구목 설사면에 픽스로프를 설치하고, 쥬마링 훈련을 했다. 힘이 들거나 어려움은 없었지만 땀 흘리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12시경 점심을 라면으로 하고, 오후에는 짧은 암벽과 설사면을 혼합한 쥬마링 훈련을 반복했다. 오후2시쯤에 훈련중인 울산과학대산악회가 우리가 있는곳으로 올라왔다. 잠깐동안 서로 인사와 얘기를 나누고는 훈련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현원학 선배와 KBS 촬영팀이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훈련하는 모습을 찍는다며 인터뷰와 함께 촬영을 했다. 촬영을 마치고, 윗세오름에 도착하니 오후4시가 되었다.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어리목으로 내려가니, 장덕상 대장님 형수님과 전무이사님이 막걸리와 오뎅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잔씩 나누어 마시고 훈련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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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좀 더 기술적인 등반훈련을 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는 보다 나은 등반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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